시와 사랑 4 월 소순희 2008. 4. 5. 22:25 <비봉의 봄/10호/소순희작> 4월 사랑한다는 말조차 부끄럽다 수줍게 피던 꽃 백양나무 소녀가 벗은 옷 위로 나비가 날고 있었다 그대 부르는 소리 숫자 뒤섞인 전화기 위로 떨어진 하루가 무심히 지나 손가락 걸고 보던 북극성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속에 가지런히 박혀 있었다. 88/소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