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늦가을 이때쯤 소순희 2008. 11. 26. 16:59 늦가을 이때쯤 안양의 가을도 관악의 능선을 넘어온다 앞산 떡갈나무숲 넉넉한 산 빛으로 저물어 아득한 어둠 문 쇠기러기 내려오면 천변 갈대 그림자는 한강으로 흘러가고 속울음 우는 물만 밤하늘로 오른다 가서는 돌아오지 않는 세월과 옛것 아닌 물의 평행선 흠집조차 아름다운 이 가을 녘엔 차라리 고독이 너그럽다. 소순희 <가을 안양천/소순희> <가을빛/소순희작/50P/Oil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