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수국 소순희 2010. 9. 29. 01:10 수국 고향 집 그려놓고 망중한 바라보는 마당귀에 수국 여름은 늘 그 자리에 머물며 돌담 사이로 기우는 오후를 딛고 일어서 있었다 푸른빛 제풀에 꺽여 누운 저녁 무렵 흰 고무신 신고 마당에 들어서니 이름도 달지 못하고 죽은 생면부지의 내 동생 얼굴이 거기 환하게 웃고 있었다 <마당귀(고향집)/4F/소순희작/1997/김미숙님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