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봄볕 소순희 2011. 6. 6. 20:29 봄볕 어렵사리 비집고 든 봄볕 몇 점을 저울에 달아 보았다 낡은 촉수의 바늘은 한 바퀴 돌아 원점에 와 있고 작은 개미 한 마리 체중을 재는 봄날 뜬금없이, 허깨비 같은 어머니 몸무게가 떠오른 것일까 나긋나긋 파고드는 봄볕이 어깨에 얹힐 때 그분의 따순 손길 봄날에 우련하다 소순희 <소순희작/Happy birthday/8호/임숙님소장/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