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마라의 쓴 물
소순희
2016. 12. 17. 23:36
<인물3/소순희작/3호>
마라의 쓴 물
소순희
느그덜
살면서 원망 많이들 하제
어쩌것어
인생길엔 목마르고
배고프고 억울한 일 허다혀
참, 먹먹한 일이제
그치만도 죽으란 법은 업써
하늘님 무심치 안혀
세상 물 써서 못 마시거든
그분께 부르짖어 보랑게
작은 나뭇가지 하나
물에 던지라 허먼 던져 넣고
그대로 순종혀
그라믄 쓴 물이 단물로 변허제
세상은 요렇게 살아가야
행복혀 알겄제
출애굽기 15장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