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봄 편지 소순희 2004. 3. 9. 23:18 봄 편지 삼월 한 낮 눈이 내리네 어떡하나 저 움트는 여린 촉 살 에는 매운 바람 지났다지 땅 속 일 누가 알랴 봄 바람 더불어 오는 발아 하는 소리 자꾸만 눈은 내려 쌓이고 꿈꾸는 식물의 씨눈! 귀엣말로 귀엣말로 듣는 그대 소식 아하! 여리디 여린 것 예년보다 일찍 봄 편지를 쓰고 있구나. 2000.소순희 샤갈의 마을에만 3월에 눈이 오는것이 아니다. 건기를 지닌 연인들의 맘 속에도 봄눈이 내려오나니 귀 기울여 발아 하는 소리를 들을 일이다. (거두리의 봄10p1984 소순희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