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사랑이여 소순희 2007. 3. 29. 01:33 <J에게1/소순희작/2007/3호/김민화님소장> 사랑이여 사랑이여! 그대 지친 머리 위로 봄 빛 내리거든 겨우내 떠돌던 바람 앞에 서보라 한 두 번 속아 온 빈 날도 무색하여 맨 발로 건너는 흙밭머리 고운 꽃들 피어나리라 적토에 초록빛 내리거든 사랑이여 그대 빈 몸으로 서보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슨 음모 꾸미는가 아지랑이, 무릎꿇고 입맞추는 대지의 숨결 속 작은 풀꽃 위로 봄 볕 찬란하구나 그대 사랑이여! 소순희/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