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사월의 나무 소순희 2007. 4. 8. 18:36 <항구/4호/소순희작/2007/이성임님소장/Oil on Canvas> 사월의 나무 나무는 노들섬 가장자리에서 흔들린다 강 깊이 드리운 가지마다 어지럼증으로 실눈을 뜨고 봄앓이를 한다. 나무는 구름 한 점 매어 놓은 고요한 수면 위 물벌레 한 마리 보이지 않고 붉은머리 오목눈이 텃새가 날아와 뭐라고 뭐라고 조잘대고 간 뒤 뾰롯한 잎눈이 트이고 있었다 그 간결한 잎눈이 트이고 있었다. 2007/소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