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유화/소순희/2013>
채송화
소순희
터앝 구석에 내 땅이라고
붉게 인장 찍은 채송화
해마다 그 땅은 문서 하나 없이
겨우 찍힌 인장으로
너의 영역이라는 걸
꽃으로 피워내고 있었다
오뉴월 볕 타드는 아침나절
여긴 내가 살다 죽을 자리라고
선명한 얼굴 내밀며 웃고 있는
붉은 채송화 한 송이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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