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채송화

소순희 2026. 9. 24. 08:50

<여름 비/유화/소순희/2013>

 

          채송화

 

                                 소순희

 

터앝 구석에 내 땅이라고

붉게 인장 찍은 채송화

 

해마다 그 땅은 문서 하나 없이 

겨우 찍힌 인장으로 

너의 영역이라는 걸

꽃으로 피워내고 있었다

 

오뉴월 볕 타드는 아침나절

여긴 내가 살다 죽을 자리라고

선명한 얼굴 내밀며 웃고 있는

붉은 채송화 한 송이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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