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있는 나무 중에서 <잔설/4호/2017/소순희> 멕시코로 휴가를 온 한 미국인 사업가가 해변 마을을 거닐다 부두에서 한 어부를 발견했다. 어부는 갓 잡아올린 싱싱한 참치를 손질하고 있었다. 사업가는 어부에게 얼마 동안 작업해 그렇게 많은 고기를 잡았는지 물었다. "글쎄요. 몇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 옮겨 온 글 2018.07.18
바닷가에서 만난 소년 지난 여름 거제도 해안 초소에서 근무하던 때의 작은 충격을 잊을 수 없을 뿐만아니라 짜증이 나고 마음이 나태해지기라도 하면 그 때 그 소년이 나를 바라보는 것 같아 마음을 바로 잡곤 한다. 중대 본부에 가서 보급품을 수령해 초소로 돌아 오던 중, 바닷가 낚시터에서 같이 낚시를 하던 아들 녀석.. 옮겨 온 글 2008.12.05
늙은 아버지의 질문 82세의 늙은 아버지와 52세의 아들이 거실에 앉아있었다. 그때 우연히 까마귀 한 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제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마귀예요.아버지." 아버지는 조금 뒤 다시 물었다. "제게 뭐냐?" 아들은 다시 "까마귀라니까요." 노인은 조금 뒤 또 .. 옮겨 온 글 2008.06.18
제나라 경공 안자(晏子) 이야기 제나라 경공(景公)때 안자는 재상으로 이름이 높았다. 안자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의 이야기다. 초나라에서 안자를 골려 주려고 큰 문 옆에 조그만 문을 만들어 놓고 안자에게 그 문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안자가 말했다. "개의 나라에 가면 개구멍으로 드나드는 것이 예의일 것이나, 나는 개의 .. 옮겨 온 글 2008.06.07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가치 1994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일본 작가 오에 갠자부로는 신사 참배를 하는 고이즈미 총리를 두고 일제 강점기에 대한 어떤 반성도 없이 한국인의 아픔을 무시한 채 무례히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1935년생인 오에 갠자부로는 고희를 넘긴 현역작가로,인간심성의 깊은 아픔을 누구보다 잘 묘사한다.그가 인.. 옮겨 온 글 2008.05.29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맙소사!" 이웃 사람들이 한꺼번에 소리쳤다. "살려주소서!" 그들은 벌떡 일어나 일 년 내내 먹을 건포도를 널어놓은 포도원을 향해 뿔뿔이 달려갔다. 그들이 달려가는 동안 하늘은 점점 더 어두워졌고 구름이 검은 삼단처럼 치렁치렁 늘어졌고 폭우가 줄기차게 퍼부었다. 하수도가 넘쳤.. 옮겨 온 글 2006.07.21
귤 (아쿠타카와류노스케의 단편소설) 어느 흐린 겨울 저녁, 나는 승객이 없는 요코스가발 상행선 2등 객실에 앉아있었다. 발차 기적이 울리자, 개찰구에서 요란한 나막신 소리와 역무원이 욕을 퍼붓는 소리가 들리더니 열서너 살쯤의 계집아이가 황급히 들어왔다. 퍼석한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묶고, 온통 살갗이 튼 두 뺨이 빨갛게 달아.. 옮겨 온 글 2006.06.11
하나님도 웃으신 기도...펌글 *하나님도 웃어버린 기도 * 하나님, 내가 무얼 원하는지 다 아시는데 왜 기도를 해야 하나요? 그래도 하나님이 좋아하신다면 기도할게요. - 수 - 하나님, 제 이름은 로버트예요. 남동생이 갖고 싶어요. 엄마는 아빠에게 부탁하래고, 아빠는 하나님한테 부탁하래요. 하나님은 하실 수 있죠? 하나님, 화이.. 옮겨 온 글 200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