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15

내 사랑

영화 후기 제작 : 2016 장르 : 드라마.멜로 국가 : 아일랜드.캐나다 감독 : 에이슬링 월시 주연 : 에단호크.샐리 호킨스 러닝타임 : 115분 신은 인간에게 공평을 허락하셨다. 어떤 처지와 환경에서도 각자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주신다. 영화 내 사랑은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두 사람의 인연과 그들이 살아가며 겪는 갈등과 시련, 슬픔을 딛고 사랑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선하고 아름다운 한 가정의 축적된 행복을 볼 수 있다. 장애는 불편할 뿐 인간의 영혼까지 장애를 겪는 건 아니다. 장애와 관절염을 앓으며 순수한 그림을 그리는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와 그의 남편 에버렛 루이스} 실존 부부의 삶과 일을 각색하여 영화화한 것으로 충분한 감정 이입의 선에서 쉬이 눈을 거둘 수 없다..

영화 후기 2023.09.15

스펜서

스펜서 감독:파블로 라라인 각본:스티븐 나이트 출연: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외 개봉일:2022.3.16 영국 왕실의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왕세자빈 다이애나 스펜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영화이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기의 결혼이었지만 불륜설과 이혼설로, 한 여인의 정서가 무너지는 아픔과 안타까움이 실제적 삶의 배경이 되어버린 다이애나의 삶은 평범과 자유에 대한 경종을 울린 건 사실이다. 그가 살다간 36년의 세월은 외적 풍요와 화려함에 비하면 불륜을 참고 지낸 15년에 얻은 두 아들뿐 그림자 같은 사랑으로 인해 그의 일상은 숨 막히게 전개된다. 찰스의 맘에 둔 여인 카밀라는 신분 차이로 결혼을 이루지 못했지만, 늘 찰스의 주위에 맴돈다. 카밀라 목에 걸린 똑 같은 목걸이를..

영화 후기 2022.03.22

The Lunch Date

https://youtu.be/epuTZigxUY8 ?단편영화 The Lunch Date ? '짧지만 감동적인 영화' 9분짜리 단편 흑백영화 "런치 데이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백인 귀부인이 붐비는 기차역에서 흑인과 부딪쳐 쇼핑백을 떨어 뜨린다. 쏟아져나온 물건을 주워 담느라 기차를 놓치고, 역내 음식점에 가서 샐러드 한 접시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은 그녀는 포크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알고 포크를 가지러 간다. 그 사이 걸인처럼 보이는 흑인이ㅡ 자신의 샐러드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만다. 귀부인은 화가 나서 포크를 집어들고 샐러드를 같이 먹는다. 귀부인 한번, 흑인 한번 교대로 음식을 먹는다. 다 먹은 후, 흑인이 커피를 두 잔 가져와 하나를 귀부인에게 건넸고 , 커피를 마신 귀부인은 기차를 타러 다..

영화 후기 2022.01.01

파리로 가는 길

파리로 가는 길 감독: 엘레로어 코폴라 출연: 다이안 레인(앤 역)/알렉 볼드원(마이클 역)/아르노 비야르(자크 역 ) 개봉: 2017.8 소순희 일정에 없는 여정에 젖는다는 것은 설렘과 긴장감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직접 가지 못한 것에 대한 대리 만족의 즉흥적이고 낭만 가득한 프렌치 로드 트립이다. 영화 제작자인 남편 마이클과 프랑스 칸에 온 앤은 컨디션 저조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일정을 접고 남편만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마이클 사업 파트너인 프랑스 남자 자크는 미국 여자 앤을 칸에서 파리까지 픽업해 주기로 한다. "파리는 오늘 갈 수 있나요?" "걱정 말아요. 파리는 어디 안 가거든요." 칸에서 파리까지 7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대책 없는1박2일의 일정 속에서 겪는..

영화 후기 2021.07.15

파도가 지나간 자리

파도가 지나간 자리 감독:데릭 시엔 프랜스 출연:마이클 대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레이첼 와이즈 외... 개봉 :2017.3 소순희 한 가정의 생성과 그 안에서 겪는 일상을 다룬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의 영화이다. 화면 속 자연은 밝고 따뜻한 뉴질랜드의 등대가 있는 섬 이어서 화면 전체를 끌어가는 색조는 관람자의 맘을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사랑의 기류는 망망한 대해에 이는 파도도 강풍도 막을 수는 없다. 전쟁 영웅으로 돌아 온 톰은 어쩌면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는 잔학한 전쟁의 속박으로부터 탈출구를 찾아 외딴 섬 등대지기를 자청 했는지도 모른다. 그 섬에 들기 전 바닷가에서 갈매기에게 과자를 나눠 주는 눈 빛 맑고 미소가 고운 여인 이자벨을 보게 된다. 그것이 톰의 운명 이었을..

영화 후기 2021.01.01

굿바이

Good Bye 2008년 감독:다키타 요지로 출연:모토키 마사히로/히로스에 료코... 소순희 인간의 근원적인 삶에서 죽음에 이르는 순간이동의 영원한 이별 앞에 선 인간의 감정을 절실하게 표현한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2008년 작 영화 굿바이는 인연 관계의 이해와 자기연민의 감정을 절실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누구나 세상에 와 살다 언젠가는 죽음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것은 정해진 이치다. 도쿄에서 첼리스트로 활동하는 "다이고"는 악단이 해체 되는 바람에 아내 "미카"와 고향 야마카타로 돌아와, 돌아가신 어머니가 경영하던 조그만 카페서 생활하게 된다. 해본 일은 첼로 켜는 일 밖에 없는 다이고는 우연히 여행사 광고를 보게 되고 면접을 보게 되지만 그곳은 장례의 납관(염)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망설이게 된..

영화 후기 2020.12.27

테스(Tess)

테스(Tess) 원작:토마스 하디 감독:로만 폴란스키의 1979년작 주연: 나스타샤 킨스키 테스(Tess) 소순희 한 여자의 일생이 처절하게 그려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는 여운이 짙게 남는 한 시대의 명작임이 확실하다. 화면을 모노톤의 무거운 분위기로 끌어내는 영국 농촌 풍경 속으로 시선을 끌어들인다. 그것이 어쩌면 한 여인의 삶을 예견한 연결 고리로 관람자의 마음을 몰입시키기에 충분한 의도의 조화를 이룬다. 당시 영국의 산업혁명은 빈부 격차를 벌려 놓는 사회적 문제로 충돌하게 되며 귀족 신분을 가진 자가 누리는 부의 권력은 약자들에겐 요원한 희망 사항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궁핍과 힘든 일에 피폐해진 한 가정의 가장이 책임질 분량은 처와 많은 자녀로 어깨가 무거웠으리라. 자신의 조상이 귀족 신분인..

영화 후기 2020.06.18

아므르

영화 아므르 감독: 미카엘 하네케 2012 프랑스/오스트리아/독일 개봉 출연: 이자벨 위페르/쟝루이트린티냥/월리엄 쉬멜/임마누엘 리바 인간은 잉태부터 존엄하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창세기 1장의 명령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생명 근거인 신의 창조 목적일 것이다. 인간이 나고 죽는 거 또한 유한한 섭리와 계수의 날을 허락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영화 아므르는 한 가정의 삶을 통해 그들이 청춘을 살아내고 늙어가는 삶 속에서 점점 무너져가는 육신과 감정선상에서 아내를 돌보는 노년의 고된 일상과 정신적 괴리를 그려낸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알츠하이머와 반신불수의 병마는 아내를 우울과 침잠의 상태로 몰아가고 젊은시절 피아노의 음률을 끌어와 지적 가족 수준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영화 후기 2017.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