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스펜서

소순희 2022. 3. 22. 20:48

스펜서

 

감독:파블로 라라인

각본:스티븐 나이트

출연:크리스틴 스튜어트, 샐리 호킨스 외

개봉일:2022.3.16

 

영국 왕실의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왕세자빈 다이애나 스펜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영화이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기의 결혼이었지만 불륜설과 이혼설로, 한 여인의 정서가 무너지는 아픔과

안타까움이 실제적 삶의 배경이 되어버린 다이애나의 삶은 평범과 자유에 대한 경종을 울린 건 사실이다.

그가 살다간 36년의 세월은 외적 풍요와 화려함에 비하면 불륜을 참고 지낸 15년에 얻은 두 아들뿐

그림자 같은 사랑으로 인해 그의 일상은 숨 막히게 전개된다.

찰스의 맘에 둔 여인 카밀라는 신분 차이로 결혼을 이루지 못했지만, 늘 찰스의 주위에 맴돈다.

카밀라 목에 걸린 똑 같은 목걸이를 선물 받은 다이애나는 역겨움에 뜯어버리고 만다.

정해진 의상과 식사 시간의 엄격함으로 억압된 하루하루는 그의 자유로웠던 시절을 구속한 왕실의 법도를

견디지 못한 점도 있지만, 남편의 겉도는 사랑이 한 여인의 삶을 송두리채 파멸시킨 일이지 않았던가! 

그는 일탈을 꿈꾸다 옛 살던 집으로 가 자살을 기도하지만 어린 시절의 환영으로 모면하게 된다.

가족의 모든 상황을 지키는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종속된 시간의 실상은 왕실의 현실에서 겪는

내적 갈등으로 가혹하리만치 그에겐 치명적이다.

평민이 갖는 자유와 부족해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 삶인가를 느끼게 된다.

영화는 두 아들과 템즈강변을 달리는 자동차에서 울려나는 노래를 합창하며 풀려난 새처럼 자유를

만끽한다. 영화는 여기까지이다.

 

그러나 그에게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도 동승했는지는 아무도 몰랐지 않는가!

후일의 찰스는 카밀라와 결혼하고 다이애나 운명은 늘 그의 일상을 촬영 하려드는 파파라치들을

따돌리려 들어선 지하도 기둥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로 요절함으로 비극의 막을 내린다.

 

                                                                       2022.3.17 소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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