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가서
고향에 가서 소순희오랜만에 만난 고향 아재너, 그림 그린다며? 밥벌이나 하냐?기술이나 배우제...물질만능주의처럼 섬뜩한 말고향에 가서 나는 한 마리 벌레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1992 소순희 시인의 1992는 고향이라는 푸근한 공간에서 마주한현실의 냉혹함과 예술가의 고뇌를 아주 직관적이고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이다.1. 고향이라는 공간의 배반전통적인 문학에서 고향은 대개 따뜻하고, 안식을 주며, 어머니의 품 같은 공간으로 표현된다.하지만 이 시에서의 고향은 도리어 주인공에게 상처를 준 곳으로 묘사된다.오랜만에 만난 고향 아재의 자기 본위적 질문은 주인공이 기대했을지 모를고향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