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파도가 지나간 자리

소순희 2021. 1. 1. 23:58

   

 파도가 지나간 자리

감독:데릭 시엔 프랜스

출연:마이클 대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레이첼 와이즈 외...

개봉 :2017.3

                                                      소순희

 

한 가정의 생성과 그 안에서 겪는 일상을 다룬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의 영화이다.

화면 속 자연은 밝고 따뜻한 뉴질랜드의 등대가 있는 섬 이어서 화면 전체를 끌어가는 색조는

관람자의 맘을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사랑의 기류는 망망한 대해에 이는 파도도 강풍도 막을 수는 없다.

전쟁 영웅으로 돌아 온 톰은 어쩌면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는 잔학한 전쟁의 속박으로부터

탈출구를 찾아 외딴 섬 등대지기를 자청 했는지도 모른다.

그 섬에 들기 전 바닷가에서 갈매기에게 과자를 나눠 주는 눈 빛 맑고 미소가 고운

여인 이자벨을 보게 된다.

그것이 톰의 운명 이었을까, 아무도 없는 등대섬 야누스에서 근무 하는 어느날

이자벨이 찾아 와 청혼 한다.

햇볕 내리고 꽃이 피고 바람 불고 파도치는 야누스에서 생활 하는 나날은 행복과 사랑으로 충만한

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의 이름처럼 행복 속에 불행이 닥친다.

폭풍우가 온 섬을 삼켜버릴 것 같은 날, 잉태한 아이를 유산하는 아픔을 겪게 된다.

다시 평안과 꿈 같은 날이 계속되며 두 번 째 아기를 잉태하지만 또 유산 되고만다.

언덕 위에 작은 십자가가 나란히 서고, 여전히 섬 안의 생활이 평화로운 어느날

표류하는 쪽배를 발견하고 바닷가로 달려간 톰과 이자벨은 유아와 죽은 남자(아빠)를 발견하고

상부에 보고 하려는 톰과 그냥 아기를 키우자는 이자밸과 마찰을 겪는다.

두 번이나 유산한 이자벨은 신이 보내준 아기일거라고 단정 하지만 심한 갈등의 문제는

여전히 조마조마한 관람자를 영화 후반부로 이끌어 간다.

하지만 간절한 이자벨의 애원에 톰은 아기의 아빠시신을 섬에 묻고 배는 바다로 멀리 보낸다.

 

4년 후 친모 한나의 등장과 손 놀이개 딸랑이로 인한 연결고리로 톰은 남자를 죽이고 아기를 키웠다는 죄명으로

수감 되나 진실을 말하려는 이자벨의 심정을 이해하며 사랑은 지키기 위해 모든 걸 종결 짓는다.

아기(루시)는 친모에게 돌아가 자라게된다.

그리고 수십 년 후 루시는 결혼한 여인이 되어 그 아기를 데리고 톰에게 찾아 온다.

그러나 이자벨은 죽고 홀로 섬을 지키는 톰에게 구해준 은혜 감사 하다며 아빠라는 지극히 아름다운 존재를

인정하게 된다.

 

인간이 이룬 가장 아름다운 역사는 한 가정의 이룸과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신의 뜻을 이룸이라 생각한다.

 

                                                                                                                           2020,12. 소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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