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일본 작가 오에 갠자부로는 신사 참배를 하는 고이즈미 총리를 두고 일제 강점기에 대한 어떤 반성도 없이 한국인의 아픔을 무시한 채 무례히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1935년생인 오에 갠자부로는 고희를 넘긴 현역작가로,인간심성의 깊은 아픔을 누구보다 잘 묘사한다.그가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은 뇌성마비인 그의 아들 때문이다. 그가 작가로 등단한 지5년쯤 되었을 때 아들이 뇌성마비로 태어났다. 사람들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아이를 가리켜 그의 인생의 짐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오에 갠자부로는 이렇게 고백했다."만약 내게 끊임없이 돌봐야 하는 이 아이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의 이런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나는 이 아이를 돌보면서 인간 심성의 깊은 아픔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볼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아픔이었던 아들이 그의 안목을 깊게 하는 축복이 되었다는 뜻이다. 헨리 나우웬의 표현을 빌리면, 그는 '상처입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가 된 셈이다.
짧은 생각으로 축복이니,저주니 함부로 말하지말라. 하나님의 시각, 믿음의 시각으로 보면 예전에 볼 수 없던 수많은 가치를 볼 수 있다.
<자신감/전병욱>
<창 밖엔 비/3호/소순희/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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