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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경공 안자(晏子) 이야기

소순희 2008. 6. 7. 23:39

제나라 경공(景公)때 안자는 재상으로 이름이 높았다. 안자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의 이야기다.

 초나라에서 안자를 골려 주려고 큰 문 옆에 조그만 문을 만들어 놓고 안자에게 그 문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안자가 말했다.

"개의 나라에 가면 개구멍으로 드나드는 것이 예의일 것이나, 나는 개의 나라에 온 것이 아니고 버젓한

사람의 나라 초국에 온 것이니 어찌 개구멍으로 들어갈 수 있겠는가."

 초나라 사람은 허둥지둥 큰 문을 열고 그리로 안자를 안내했다.그리하여 초나라 임금을 만났다.

 "제나라에는 인물이 없는 모양이군."

 "제나라 수도는 사방이 3백 여 정보나 되며 ,인종이 많아 옷 소매를 벌리면 채알을 친 것 같고, 땀을 뿌리면 비가 오는 것과 같습니다.어찌 그러한 곳에 인물이 없겠습니까." 

 "그러면 어찌하여 그대와 같은 사람을 사신으로 보냈단 말인가."

 "제나라에선 외국에 사신을 보낼 때 슬기로운 임금이 있는 나라에는 슬기로운 사람을 보내고, 못난 임금이 있는 나라에는 못난 사람을 사신으로 보내옵니다. 저는 아주 못난 축이어서 초나라에 오게 된 것입니다.."

 초나라 임금은  아무말도 못하고 얼굴만 붉으락 푸르락했다고 한다.

 

                                                                                                       <설원>에서2008/6/7

 
안영 [ 晏拏 , ?~BC 500 ] 중국 제(齊)나라의 정치가. 별칭 : 시호 평중(平仲), 통칭 안자(晏子) 국적 : 중국 제(齊) 활동분야 : 정치 주요저서 : 《안자춘추(晏子春秋)》
시호 평중(平仲). 통칭 안자(晏子)라고 한다. 제나라의 영(靈)·장(莊)·경(景)의 3대를 섬기면서 근면한 정치가로 국민의 신망이 두터웠고, 관중(管仲)과 비견되는 훌륭한 재상이었다. 기억력이 뛰어난 독서가였으며, 합리주의적 경향이 강하였다고 한다. 《안자춘추(晏子春秋)》는 그의 저서로 전해지나 후세에 편찬된 것이다.

 

                                                                                                         <콤포지션/2008/5/31/소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