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죽-사진 다음에서>
오죽(烏竹) 소순희 그 흑인 가시내가 오죽을 어루만지며 희게 웃었다 지 피부를 닮았다고 웃었다 겉 검은 마디마다 정결한 음으로 겨울바람을 안아들인 피는 붉고 눈물은 맑다 어찌 침묵한다고 속까지 검으랴 눈빛 선한 겨울 오죽은 더 깊고 달 없는 밤처럼 고요하다 오죽했으면 인적드문 겨울 참새떼 사라진 저녁 무렵일까 그래도 댓잎에선 푸른 노래가 우수수 우수수 속살거렸다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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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烏竹) 소순희 그 흑인 가시내가 오죽을 어루만지며 희게 웃었다 지 피부를 닮았다고 웃었다 겉 검은 마디마다 정결한 음으로 겨울바람을 안아들인 피는 붉고 눈물은 맑다 어찌 침묵한다고 속까지 검으랴 눈빛 선한 겨울 오죽은 더 깊고 달 없는 밤처럼 고요하다 오죽했으면 인적드문 겨울 참새떼 사라진 저녁 무렵일까 그래도 댓잎에선 푸른 노래가 우수수 우수수 속살거렸다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