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순희 2014>
<2014.430/서울>
오동꽃
오동꽃 피는 걸 보니
봄이 깊었구나
고향 집 돌담 가에 연보라 봄날은
지천명 어머니 저고리 그늘이더니
병 얻어 땅 손 놓은 팔순
지금 와서야
허리굽은 앉은뱅이 석삼년이
까무룩 서러워
집 떠나온 몇 해
오동꽃 보지 못하는
산수(傘壽)이려니
저 혼자 피고 지는 세월을
눈물처럼 뚝뚝 져가겠구나
저, 오동꽃
소순희
<사진/소순희 2014>
<2014.430/서울>
오동꽃
오동꽃 피는 걸 보니
봄이 깊었구나
고향 집 돌담 가에 연보라 봄날은
지천명 어머니 저고리 그늘이더니
병 얻어 땅 손 놓은 팔순
지금 와서야
허리굽은 앉은뱅이 석삼년이
까무룩 서러워
집 떠나온 몇 해
오동꽃 보지 못하는
산수(傘壽)이려니
저 혼자 피고 지는 세월을
눈물처럼 뚝뚝 져가겠구나
저, 오동꽃
소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