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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겨울
소순희
2025. 1. 6. 21:59
슬픈 겨울
소순희
먼 산 갈비뼈
잔설 속에 드러나는
아침나절
등 긁는 죽 손으로
내 겨드랑이를 긁는다
갑자기 가려움증 돋는
이놈의 겨울,
무안 공항 항공기 사고로
슬픔에 가슴 먹먹해
찬물 한 컵 들이켠다
산다는 거
순간인데
말 없는 산도
늑골 드러내며 흐느낀다
2024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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