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나무 열매>
겨울 속 가을
소순희
그리고 잠도 오지 않는 밤은
어인 일인지 은하수 맨 끝의 별처럼 달랑거리는
문밖 화살나무 열매가 걱정되었다
옆구리에 돋아난 겨울 한때를 잡아 둔
그 붉은 열매, 그 위로 눈이 쌓이고
그래도 버티는 작디작은 점등의 밤은 그랬다
잠이 오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누차 되뇌어도 겨울 속 가을을
아직도 보내지 못하는 이 처연함이여!
2024
<화살나무 열매>
겨울 속 가을
소순희
그리고 잠도 오지 않는 밤은
어인 일인지 은하수 맨 끝의 별처럼 달랑거리는
문밖 화살나무 열매가 걱정되었다
옆구리에 돋아난 겨울 한때를 잡아 둔
그 붉은 열매, 그 위로 눈이 쌓이고
그래도 버티는 작디작은 점등의 밤은 그랬다
잠이 오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누차 되뇌어도 겨울 속 가을을
아직도 보내지 못하는 이 처연함이여!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