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을 위한 경배
소순희
텃밭에 종일 햇볕이 놀다 갔다
볏짚 위 사륵사륵 눈 녹는 2월 하순
뭐, 볼 거나 있나 참 무료하다
그사이 덮어놓은 볏짚 사이 얼굴 내민
연하디연한 마늘 싹, 그 쪼끄만 것이
가슴 두근거리게 한다
아직 먼 산 음지마다 눈 하얀데
벌써 봄을 밀어 올리는 것에 경배하듯
마음이 넉넉해지는 겨울 끝쯤
쭈그리고 앉아 한동안 바라보며
대단하다대단하다 중얼거렸다
2025
새싹을 위한 경배
소순희
텃밭에 종일 햇볕이 놀다 갔다
볏짚 위 사륵사륵 눈 녹는 2월 하순
뭐, 볼 거나 있나 참 무료하다
그사이 덮어놓은 볏짚 사이 얼굴 내민
연하디연한 마늘 싹, 그 쪼끄만 것이
가슴 두근거리게 한다
아직 먼 산 음지마다 눈 하얀데
벌써 봄을 밀어 올리는 것에 경배하듯
마음이 넉넉해지는 겨울 끝쯤
쭈그리고 앉아 한동안 바라보며
대단하다대단하다 중얼거렸다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