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꼬리망초꽃>
함께 가는
소순희
내 이름자 위에
몇 송이 쥐꼬리망초 꽃이 피었다
나도 이제 그 하찮은 것들에
마음 빼앗기니
외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냥 지나치는
살아있는 것들의 무관심보다
가만히 몸 감싸주는 햇볕
허리를 감고 가는 부드러운 바람
조막만 한 새의 가녀린
발가락에 묻었을 꽃향기
나는 풀꽃에서 그것들을 보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그래서 소중하다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