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상처 입은 새를 쫓아다니다 길을 잃었다.
그리고 울먹이는 마음으로 산 속을 헤매고 있을 때
멀리 뉘엿뉘엿 지는 해의 연약한 빛과 역광(逆光)으로 인한
하얀 냇물 줄기와 억새꽃의 투명한 흰 빛을 처음으로 보았다.
며칠을 이마에서 열이 나고 마음은 한없이 무너져 내려 꿈 속 인 것처럼
까무룩 잠속에 떨어지면 누님의 노래 소리가 아득히 들려오곤 했다.
그 후 나는 밤나무 밑에서 죽은 새의 깃털을 만지며
비로소 색채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밟고 있는 땅 색깔이며 나무그늘이 내린 흙 색깔, 먼 산 빛, 가을 물이 들어가는
고남산 자락의 음영 깊은 골짜기와 하늘을 떠가는 구름조각들
이 모든 자연에로 눈을 뜨는 시기부터 표현의 일기가 시작되었고
그 때부터 바람소리며 물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열어 두었다.
그것이 어떻든 자연에 귀의한 나의 20대 봄이었다.
소순희
정한(靜閒)10호 5인전출품
굴비6호1997..............................................................................이선자님소장
소금 절인 조기를 걸대에 걸어 보름쯤 말리고 난 후 통보리 속에 넣어 저장 하는 영광굴비가 의뜸이라고하지요. 칠산바다에서 잡힌 조기가 영광굴비가 된다죠.
고려 인종 때 인종의 외조부이자 장인인 이자겸이 법성포에 귀양살이를 했는데 혼자 먹기 아까운 감칠맛 나는 생선이라 석어 라는 이름을 달아 임금께 진상 했다고 하네요. 또 자신이 결코 비굴하지 않다는 뜻을 담아 굴비라고도 했다는 말이 전해 온다네요
어느정원에서20호 국창회출품작 일본1997
항구6호1998.............................................................................. 선문순님소장
흑산도의10월30호1997.................................................................................... 김미숙님소장
자연률20호 국창회출품작2002일본
정물10호
겨울나들이30호 목우회회원전출품작 국립현대미술관
유원지의 아침10호
마당귀4호 ........................................................................김미숙님소장1997
모란6호2003 .........................................................................................인향봉님소장
북한산 인수봉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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