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20호 국제미술창조회전 출품작(일본)
나경의 초상6호2006(권나경님 소장)
지니20호국창회출품작(일본)2006
소정욱 5살 때 1990
정담80호 목우회입선작1991
축복10호2001(이현주님 소장)
nude 영혼을 담는 그릇10호
상념20호 국창회전 출품작(일본)
네팔의소녀3호
소녀무희3호2002 사람의 몸 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로댕-
자화상 6호 1991
직업
내 옷에서
물감 냄새가 난다고 한다
몸 에서도 물감 냄새가 나고
마음 속에서도
지워 버릴 수 없는
물감 냄새가 나는 것일까
캔버스는 희다
못 다 한 말
아직도 남은 그 말은
그려지지 않고
절망을 잘라내는 무딘 칼과
밥만 그려지고
그려지고 그려지고
적란운 피어나는 하늘 한 모서리
청량한 바람 속에
나 홀로 외롭다
물감 냄새 배어버린 마음 속에
나는 고향의
섬진강 지류를 두르고 산다
그리운 얼굴을 지니고 산다
망초꽃 핀 들녘을 그리며 산다
그로 인하여
내 옷에서 몸에서
마음에서 까지
쉬임 없는 작업을 위한
끈적한 물감 냄새가
주야로 나야 할 일이다.
1988.소순희
산다는 것은 아름답다. 우기(雨期)처럼 젖어 있는 삶에도
쨍한 햇볕 나고 때로 선들바람 불어주기도한다.
내게서 삶의 냄새를 제하면 무슨 냄새날까. 나만의 독특한 냄새로 한 시대 살고싶다.
그래서 더러운 입씻고 더러운 귀씻고 더러운 눈씻어 살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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