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소순희 그림모음-(4)

소순희 2006. 7. 28. 01:54

 

서울 도심에서 그리 멀지않는 부곡역(현.의왕역) 근교로 화구를 챙겨들고 길 떠나는 내게

초가을 바람은 자유롭다.

지난 여름 내내 폭염에 웃 자란 수초들 사이로 하늘 한 조각을  드리운 왕송 저수지 근처

제법 가을물이 든 철둑길 가의 쑥순들이 꽃대를 올려 씨앗을 맺어놨다.

바이올렛그레이 색깔의 수리산이 멀리 눈에들고, 저수지의 물 깊이는 가을 하늘 깊이와 비례하며

유백색 역광으로 부드럽다.

늙은 밤나무가 있는 울타리 너머의 농원과 소박하게 드리운 집 몇 채를 넣어 유화 한 점을 그렸다.

이 소박한 풍경들도 수년 뒤엔 개발이란 명목으로 파 헤쳐져 사라질지 모른다. 가을은 짧다.

 

                                                                                                      2001. 10월에-

 

 

농원10호 소순희작(부곡에서)

 

광하의 가을4호(정선에서)

 

정선읍에서 솔치재를 넘어와 그 길 끝점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빛바랜 고추밭 머리로

가을물 든 조양강 끝 자락이다. 여기서 부터 뱀처럼 산을 휘돌아가는  동강이 영월까지 이어지며

한 많은 화전민들의 노랫가락으로 시름없이 흘러든다.

 

 

바다 가는 길 3호(서해에서)-목우회 회원전 출품(청류재식물원미술관소장(안성))

 

가을30호(홍천에서)

 

바람소리10호 개인소장(용인에서)

 

포구의 휴일 20호 (대한민국 회화제출품작-세종문화회관)

 

광덕리의 겨울10호(정선에서)

 

비산동에서30호(한정희님소장)안양에서

 

겨울 숲길 4호(개인소장 재미교포)부곡에서

 

겨울의 끝10호 목우회전 출품작 (광명)소하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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