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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내량에서

견내량에서 소순희 아득타, 바라보면 무엇하랴무덤도 없는 바다만, 바다만 바라보았다 먹먹한 가슴 슬어 안는 이 물가에 서서 임진년 칠월의 함성을 듣노니바다는 사백 년도 넘게 끓어 넘친다한산대첩의 학익진 학익진 죽기를 각오한 순신의 장엄한 결의는한산 바다에 푸르게 피어 두렵다서둘러 발길 돌리는 내게 사내답게 살라고시퍼렇게 날 선 장검의 은빛 휘몰이 바람은 필히 내게 던지시는 책망이다나 사는 동안 옳은 일이면 무엇이 두려운가!갈매기 까옥대는 견내량 목전에서다시 듣는 이 무량한 꾸짖음을 2017

시와 사랑 2025.07.16

덕송리의 추억

정선읍에서 경사진 언덕길을 따라 한 1Km쯤 북평면 쪽으로 가다 보면 고즈넉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박힌다.유유히 흐르는 조양강을 끼고 비탈에 버티고 선 스레이트지붕과 녹슨 양철지붕이 산촌의 빈약한 삶을 말해준다.눈 아래 엎드린 집과 휘돌아 흐르는 강을 넣어 몇 장의 스케치를 하고 사진을 찍는데 상기된 얼굴을 한 초등학교 남자아이가 큰길에서 마을 길로 접어들어 내려오고 있었다.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보자 호기심과 놀란 눈으로 나를 흘깃거린다. 그 시절만 해도 거동이 수상한 자는 간첩이라고 학교에서 누누이 들어온 터라 그 아이도 사진을 찍고있는 내가수상했던 모양이다. 순간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 동무! 어데 갔다 오는 기야?" " ...?" " 말 하라우,내레뉘긴디 알갔어?"..

소순희 이력

서양화가.시인, 소순희 이력 Profile 서양화가 /시인 소순희 *1958년 전북 남원 생*개인전 18회 (하나사랑/조형/남원시청갤러리/gaiiery Plus/수용화갤러리/예술의 전당/서울미술관/한국미술관/안산예술의전당/31갤러리/서울서부지방검찰청전시관)*국내외전 380 여회 *대한민국 구상단체연합전(예술의 전당)소순희*세계평화미술대전 초대작가(세종문화회관)*사단법인 목우회 회원전93~(현대미술관 외)*대한민국 회화제98~(시립미술관 외)*국제미술 창조회전92~(일본)*한국 청년 구상작가전(시립미술관 외)*우리산하전.예형회 대작전(안양문예회관)*구상회화의 위상전 (예술의 전당)*일본 현대미술전 (동경도 미술관)*5인전(김 콜렉션)*겨울 길목전(세리)*아름다운 전북산하전(전주)*동방의 빛깔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