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그래,그런지 몰라 그가 떠 온 한 장의 바다 도시에 갖혀 푸른 웃음 잃고 한 쪽이 기울고 있었어 맨 먼저 괭이 갈매기가 흰 뼈 박힌 바다 귀퉁이로 절묘하게 빠져나가고 새들은 수평선 너머로 가뭇없이 사라진 뒤 바다엔 아무도 없는지 몰라 그런데도 그는, 바다를 놓아주지 않아 모호한 표정으로 하루를 무심히 앉아 바다만 바라보고 있는지 몰라.
소순희
<장미있는 정물/소순희작/10호/이성임님소장/Oil on Canv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