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캔바스 위의 날들)

그림이야기(13)-작업

소순희 2011. 9. 14. 22:22

 

모델은 인물그리기에  적당한 키에 선이고운 화실에 나오는 제자이다. 그림을 그리고 난 후 빠렛트를 정리하는 진지한 모습이 작업시리즈에 적당한 한 장면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 모델로 좌상과 얼굴상을 그린 적이 있다.

 

20호 P Size를 세로로 그린 둥근 옆 얼굴과 그 중심부에 다시 얼굴닮은 곡선의 귀는 부드러움을 더해주며

귀밑머리를 틀어 올린 목덜미의 연한 그린색깔도 부드러움을 주는 포인트이다. 배경이나 앞치마의 가라앉은 색채로 무거운 그림이 되지 않도록 빨강의 윗옷 색깔로 색의 대비를두어 강조하고, 앞머리 부분의 창틀에 세워둔 책을 그리려다 배경을 단순화시켜보았다. 하단의 Oil 병과 빠렛트로 이어지는 복잡한 것들은 화실 일부를 드러내는 요소이므로 너무 단순화하면 밋밋한 그림이 될 것 같아 살려보았다.

                                                               

 

                                                             <작업/20호/소순희작/Oil on Canvas/2010/목우회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