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서>
<안양천의 아침>
<안양천변 길>
<아파트 주변 벚꽃 길>
<안양천 벚꽃>
<안양천 벚꽃길>
< 아파트 목련>
< 대추나무 시/소순희>
J.해마다 꽃은 그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피어납니다. 죽지 않는 한 계절의 순리를 거스리지 않습니다.
저 남녘에선 꽃소식이 전해 온지 오래고 이제 꽃이 진다고 하는데, 이곳 안양의 4.19일 아침
개화하는 꽃 소식을 전합니다. 이제 막 봉우리를 터뜨리는 꽃의 한 생을 포착하는
아침 산책길이 즐겁습니다.
때 아닌 4월에 봄눈이 78년만에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상기온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가장 늦은 봄눈이라는 말에 설레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4월이지만 아직 두터운 옷을 벗지 못하는 봄날을 지나며 문득
여름이 와 버리지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도 해 봅니다..
제 때 피고 눈처럼 날리는 분분한 낙화를 오롯이 즐길 수 있음도 한 때의 행운입니다.
가혹한 추위로 웅크린 사람들에게 위로하듯 부어 주는 이땅의 봄에 이뤄지는
화려한 날의 축제를 나는 주의 은총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꽃이 진 뒤 돋는 초록의 싱그러움이야말로 더 없는 생명력의 환희로 꼽습니다.
잎새뒤에 숨어 또록또록 영그는 열매들의 신비와 귀여움에. 지날 때마다 훔쳐보는
작은 것에 나는 또한 행복합니다. 그대에게도 이 봄이 행복한 나날이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리운이여.안녕! 2013 봄 소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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