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4호/김미숙님 소장/1988>
봄꽃 피면
소순희
봄꽃 피면
그리 서두를 일 아니다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눈 들어 보라
지나온 여정 가벼이 놓이는데
꽃은 온종일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이쯤에선 누리에 돋는
봄 한 쪽도
감사히 나눌 일이다
그 길 천천히 걸으면
다가오는 하늘도
볕 아래 있고
꽃은 또 얼마나 예쁜가!
이 봄엔 어느 꽃그늘에서
힘들어 지친 그 사람 안아줄까
봄꽃 피면, 봄꽃이 피면
<봄/4호/김미숙님 소장/1988>
봄꽃 피면
소순희
봄꽃 피면
그리 서두를 일 아니다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눈 들어 보라
지나온 여정 가벼이 놓이는데
꽃은 온종일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이쯤에선 누리에 돋는
봄 한 쪽도
감사히 나눌 일이다
그 길 천천히 걸으면
다가오는 하늘도
볕 아래 있고
꽃은 또 얼마나 예쁜가!
이 봄엔 어느 꽃그늘에서
힘들어 지친 그 사람 안아줄까
봄꽃 피면, 봄꽃이 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