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엠마오로 가는 사람

소순희 2017. 5. 11. 22:43




 엠마오로 가는 사람


                                소순희    


주님 잃고

엠마오로 가네

좌절과 슬픔의 길 가는

두 제자

예루살렘에 우거하며 근일의 일

오히려 깨닫지 못한

어둠의 길은 멀어

눈 가린 하루가 기우네

주님 받으신 고난이

영광 길인 걸

알지 못한

오! 미련하고 무딘 믿음의 사람아


나도

엠마오로 가는 길 위 제자처럼

내 인생길 가며

때로 낙심하여

외로이 울기도 하지, 그러나

찢겨 죄 속량하신

필연의 그 사랑으로

등 뒤에서 내 앞길 살피시는 주님

늘 동행해 주시오니

무엇이 두려우랴

엠마오 도상의 주님

오늘 내 생의 길 위에

늘 함께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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