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13
소순희
수리산 태을봉이
오늘따라 눈앞 가까이 다가와 있다
골짜기로 벋어내린 암록의 부드러움이
저렇게 푸르게 흐른다면
선연히 남는 오월이 외롭지 않으리
원근법이 무시되는 이 한점의 풍경으로
맘이 여유로워짐은 어인 일인가
참, 단순한 풍경 앞에서
기쁨을 누리는 소박함도 몇 날이 되랴
산은 늘 거기 있으니
내가 안기면 그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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