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눈과 마음으로 볼 때

소순희 2020. 6. 4. 21:07

<저 길을 걷다/10호/소순희작/유화>

 

<도심속의 옛집>

 

<공작 선인장꽃2020.5 집>

 

<양평동에서2020 봄>

   

      눈과 마음으로 볼 때

                                      소순희

 

눈을 뜨고 다녀도

보지 못하는 것들이 있고
마음을 열고 다녀도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눈과 마음의 분리로

따로, 또 같이 가지만

바라보아야 할 거리를 가늠하며

평행선 같은 행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아무것도 아니듯 스치는

것들에 마음 줄 때

모든 생명 가진 것이 곱고

부지중, 마주치는 것이 새삼 고맙다

마음과 눈이 하나 되어야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고

마음 밖에 있던 것들 드러나

살아있는

모든 것에 기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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