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길을 걷다/10호/소순희작/유화>
<도심속의 옛집>
<공작 선인장꽃2020.5 집>
<양평동에서2020 봄>
눈과 마음으로 볼 때
소순희
눈을 뜨고 다녀도
보지 못하는 것들이 있고
마음을 열고 다녀도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눈과 마음의 분리로
따로, 또 같이 가지만
바라보아야 할 거리를 가늠하며
평행선 같은 행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아무것도 아니듯 스치는
것들에 마음 줄 때
모든 생명 가진 것이 곱고
부지중, 마주치는 것이 새삼 고맙다
마음과 눈이 하나 되어야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고
마음 밖에 있던 것들 드러나
살아있는
모든 것에 기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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