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다 칼로 자화상>
프리다 칼로 소순희 벌레 소리 들리느냐고 재차 묻는 그에게 나는 입술에 손가락 세워 조용히 하라는 부호 하나를 던졌다 자연의 음률을 숨죽여 듣는 불협화음에도 질서가 있는 저 무량한 이치를 어느 별 아래서 느낄 것인가! 뉴우침 없어도 스스로 고백하는 이 허다한 죄의 파멸 어느 가을밤 벌레 소리 들릴 때마다 프리다 칼로의* 직소퍼즐 같은 꿰맨 가슴 속으로 가을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2023 *프리다 칼로~멕시코 국민 여류화가 그녀의 생은 고통을 통과한 삶의 의지와 강렬한 내면의 존재감을 그려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