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순희작/시간에 기대어/2021 세한도~추사 김정희가 제주에 유배생활 할 때 제자 이상적에게 선물로 그려준 문인화로 국보 제 180호이다. 세한도(歲寒圖) 소순희 이제는 보내마 속 깊이 간직한 그때 너를 잡아 둘 여력도, 그리워하며 삭아가는 숭숭 뚫린 마음 자락도 매어둘 한 그루 나무도 없다 사는 게 그런 것이어서 나이 든 송백(松柏) 무욕의 그늘로 한갓 지나는 차운 바람 줄기가 오히려 무상하노니 홀로 묻는 빈 무덤 자리도 족함이거늘 유배의 한 숨 밖으로 이제는 보내줄 너만이 뚜렷이 남는 허리 휜 긴 하루가 있을 뿐이다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