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Daum에서>
진달래 소순희 아무도 몰래 초경 치르는 진달래 꽃망울이 이제 막 터지려는 순간이다 저렇게 온유한 사랑 하나 있다면야 무슨 수로 죄가 되랴 젖살 오른 새봄 꽃 피우기 위한 언 땅의 물오름도 눈물 끝에 오는 사랑의 이름 아닌가 살면서 해마다 봄 되면 작심하는 내 빈속 마음도 너그러워 하릴없이도 충만해진다 사랑이 그런 것일 거니 단정 짓는다고 누구도 이유를 묻지 않는 새봄엔 가만히 부풀어 오른 양지 녘 진달래 꽃무덤 언젠가 내가 거기 잠든 것처럼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