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3F소순희 작)
내 존재의 가벼움으로 고뇌 할 때
신은 가만히 날 안아줍니다.
그냥 사는 삶이라면 이 세상 아무일 없다는 듯
살아갈 수 있다지만 결코 속박된 자유나
억압으로부터 날 구원 하지는 못 할 것입니디.
적어도 내게 안겨진 신의 사랑이나 용서는
나를 지탱해주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기에
이다지도 마음이 쓰이는 칠월이 되어버렸습니다.
내게있어 주님은 내 영혼 이전의 창조자로
존재합니다.
생사화복을 주장하시고 최선의 방법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무소부재하신 주님을 봅니다.
오늘, 이 땅에 사는동안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최소 단위인
가족이라는 인연으로 마음 아린 한 날의 우울을 어찌 할 수 없었습니다.
아픔(암)과 싸우는 나이 마흔넷의 사촌 제수씨의 모습을 보고오는길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음에 그저 막연합니다.
다만 기도 해야할 이유밖에 없음을압니다
내일은 요양원으로 간다는데 모든 짐 주께 맡기기를 원합니다.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가려 가던길 잠시
멈춰 섯습니다. 분명 사랑이신 신의 가호가
우릴 인도할 것을 믿는 바 입니다.
2004.7.6
세상에 보내진44년의 날을 마감하고 2004. 8.17.그는 먼저 주님곁으로 갔다.
그곳은 눈물도 아픔도 슬픔도없는곳 이제 평안하시라.
다시만날 믿음이있어 가족들이 위로를 얻다.
육은 흙이니 흙으로 가고 영혼은 주님곁에서 안식하다.
그의 유골은 청아공원 납골당에 안치하다.(8.19)
200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