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한
마리
낮잠
자는데
파리
한 마리 귓가에
와
뮈라고 뮈라고
잉잉댄다
무얼 잘 못
했는지
빌고 또
빈다
짓이겨 버리려고
했더니
날게 하시는
이여!
저 또한 생명이라고.
소순희03
낮 잠 자려는데 자꾸만 괴롭히는 파리 때문에 난 그만 혈기를 부리고
말았다.
어느새 사악한 맘으로 파리를 잡아 짓이겨
버릴거라며
온 집 안을 휘젖고 다녔다.
아!
미물인 파리 한 마리를 통해서 나의 분냄을
훈련 시키시려는 주님의 뜻
아니련가?
참새 한 마리도 주님 허락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주님이 지은 파리도 그렇지 않을까.
저 유명한 출애굽 재앙에도 파리를 사용 하신 주님이
나의 혈기 부림을 다스리려고 보낸
귀여운(?)존재 아닐런지...99년 여름 소순희.
제10회 예형회 회원전이 안양 롯데 백화점7층
롯데갤러리에서 7.4
~ 7.10.까지 열립니다.
총 53명의 작가가 출품한 유화와 수채화.문의는 019~437~6735
충무항의 아침
30p(목우회 회원전 출품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