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늦으리
내일이면 늦으리
세상 일 다 이루고 주께 가리라고
웃으며 말 하는 그대여
인생의 굽이진 길 돌아가면
이룸은 더 멀리 도망치고 남는건 외롬뿐
그대의 봄은 가네
세월은 흘러 사윈 청춘 아래
잡념들만 늘어나고
허무의 바람속
이미 하늘 문은 닫혀 어찌 할꺼나
길 내어 주지않는 바깥 어둠에서
이를 갈며 슬피욺이 있으리니
웃으며 말하는 그대여
매화꽃피는
그대의 봄날은 지고있노라.
2002.소순희 詩
내일을 겨냥하다 스러지는 생각의 파편들이
내 마음을 찢어 생채기를 내곤했다.
내게있어 내일은 허황한 존재로 오늘을 무기력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네게 좋은 내일이 있노라고
나를 잡아끈다.
사단(마귀)은 그 전략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졸개들에게 말했다.
사람들로 하여금 내세(천국)가 있다는걸 인정하게하라.
다만 그 내세를 절대로 믿고 사모하지는 못 하게 하라.
남해의 초하 50p소순희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