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르고원을 꿈꾸며 파미르고원을 꿈꾸며 소순희 내 생에 한 번쯤 파미르고원 유목의 날을 은둔의 첩경으로 한 달포 지내보고 싶네 만년설 배경의 눈 시린 풍경과 숨 막히도록 트인 구릉에서 잡힐 것 하나 없는 멈춘 시간의 망아지 울음을 듣는 날은 초원 문명도 헛된 기억이되리 별자리 스치고 지나가는 유성도 더 찬란할 거고, 포플러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도 더 푸를 거니 나, 거기 파미르고원에 은둔한 유목의 날은 생의 일부가 참, 깨끗해지겠네 2024 시와 사랑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