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곶에서 소순희해안선을 끼고 날던 새도여기 와선 날개를 접는다유라시아 대륙 최서단의 땅이 끝나고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고시인 하몽이스는 대서양에서 불어오는바람을 맞으며 시를 적었다그대여, 해륙의 경계선을 넘어한 발짝도 못 나가거든더는 갈 곳 없다고 하지 마시라그대의 겨드랑이에 돋아난 날개가 있다는 걸 안다면바다위를 날든 뒤돌아서 새로운 길을 걷든이젠 그대 몫이다젊은 날 한 번쯤 여기 와서묵은 마음에 쌓인먼지 같은 것 날려버리며새로운 꿈 하나 길러내시라 2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