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어머니
소순희
병고를 겪는
어머니 앞에
새봄이 놓이고
겨우내 잠자던
씨앗들 눈 뜬다
평생 땅의 기운으로
사신 어머니
접힌 설움 마저
텃밭 담 그늘에
푸른 희망으로
가꾸시는데
나, 게으른
문명이나
뒤지고 있지 않은가
소순희/2011/봄
<대지-그,눈/소순희작/2010>
2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