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홍해리시인/Oil on Canvas/40.9x31.8 Cm>
가을 들녘에서서
홍해리
눈멀면
아름답지 않는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는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 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 겨운 마음 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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