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친구

소순희 2019. 1. 7. 23:09

                                                    <장미/종이에 수채물감>


       친구

                     소순희


어쩌면 사는 거

그렁그렁 눈물이다

그 눈물에 굴절되어 오는

삶의 질곡들

그런대로 몇 구비 돌아서면

아득히 앞길 열리고

다시 눈 뜨는 아침

하늘의 명을 받아야 하는

세월만큼

어깨에 진 짐도 무거워라


외론 길

홀로서기가 아니라

모세의 기도하는 팔

들어 올려주는 아론과 훌처럼

그런 벗들

서로 기대고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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