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소순희작/Oil on Canvas
봄볕
소순희
어렵사리 비집고 든
봄볕 몇 점을
저울에 달아 보았다
낡은 촉수의 바늘은 한 바퀴 돌아
원점에 와 있고
작은 개미 한 마리
체중을 재는 봄날
뜬금없이, 허깨비 같은
어머니 몸무게가 떠오른 것일까
나긋나긋 파고드는 봄볕이
어깨에 얹힐 때
그분의 따순 손길
봄날에 우련하다
2011
봄볕/소순희작/Oil on Canvas
봄볕
소순희
어렵사리 비집고 든
봄볕 몇 점을
저울에 달아 보았다
낡은 촉수의 바늘은 한 바퀴 돌아
원점에 와 있고
작은 개미 한 마리
체중을 재는 봄날
뜬금없이, 허깨비 같은
어머니 몸무게가 떠오른 것일까
나긋나긋 파고드는 봄볕이
어깨에 얹힐 때
그분의 따순 손길
봄날에 우련하다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