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진달래 소순희아무도 몰래 초경 치르는진달래 꽃망울이이제 막 터지려는 순간이다저렇게 온유한 사랑 하나 있다면야무슨 수로 죄가 되랴젖살 오른 새봄꽃 피우기 위한 언 땅의 물오름도눈물 끝에 오는 사랑의 이름 아닌가 살면서 해마다 봄 되면 작심하는내 빈속 마음도 너그러워하릴없이도 충만해진다사랑이 그런 것일 거니 단정 짓는다고누구도 이유를 묻지 않는 새봄엔가만히 부풀어 오른양지 녘 진달래 꽃무덤언젠가 내가 거기 잠든 것처럼 2023 시와 사랑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