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
3월 저녁에
겨울 웅크린 어깨를 펴며
시커먼 놈 몇이 모여
지독한 겨울을 이야기했다
초저녁 돋던 별 하나도 숨어버리고
살 태우는 냄새 불빛아래 가득하다
몇 점의 삼겹살에 쓴 소주잔을 부딪히며
욕설과 눈물 같은 시어를 내뱉는
그대들의 간은 부어있다
사는 일 그런가, 오죽하면
정치인 몇 놈을 도마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는 3월 저녁
모두가 술안주 감이다
2012/소순희
<사진/소순희>
술안주
3월 저녁에
겨울 웅크린 어깨를 펴며
시커먼 놈 몇이 모여
지독한 겨울을 이야기했다
초저녁 돋던 별 하나도 숨어버리고
살 태우는 냄새 불빛아래 가득하다
몇 점의 삼겹살에 쓴 소주잔을 부딪히며
욕설과 눈물 같은 시어를 내뱉는
그대들의 간은 부어있다
사는 일 그런가, 오죽하면
정치인 몇 놈을 도마에 올려놓고
난도질하는 3월 저녁
모두가 술안주 감이다
2012/소순희
<사진/소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