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도쿄에와서

소순희 2017. 1. 10. 22:57

2017,1,5 목요일

도쿄의 겨울은 그다지 춥지않다. 청정한 푸른 하늘이 유달리 시선을 끈다.

근래들어 맘이 우울한 건 서울하늘의 미세 먼지 농도 발령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정 농단의

어지러운 이야기가 가세한 까닭이다.

겨울 외투를 입고 걸으면 조금은 투박함을 느끼게 됨이 이곳 도쿄의 온화한 기후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이다.

공원의 태산목과 후박나무, 동백의 상록 활엽 수림은 암록의 빛깔로 겨울을 싱그럽게 그려 내고있다.

히말라야시다 거대한 나무 위에 걸린 낮달의 상현이 희미하게 휘어 있는 공원의 곳곳엔

흰 수선이 무리지어 아기처럼 예쁘게 피어있다.

이러한 기후가 나무들을 휘영청 높이 키워내고 서민 살기에는 최적의 환경 인지도 모른다.

같은 동양인이라 이질감도 없거니와 낯 설지 않고 친절이 배어있는 시민 의식은 여유있어 보인다.

미운 족속이지만 배워야할 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뒷골목까지 담배 꽁초나 껌자국 휴지 한 장 없이 깨끗하다. 이러함이 삶의 질이 높다고 해야할까.

 

 

                           히말라야시다<신주쿠 교엔공원>

 

 

                                         교엔공원의 수선화

 

 

                                                         

 

 

 

 

 

 

 

 

 

                                                              튜립나무

 

 

                                                 신주쿠 교엔 공원의 겨울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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