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소순희
그땐 그랬다
지하철 1호선
후텁지근한 여름날
흔들리며 가는 땅 속,
비좁은 공간에서
늙수그레한 아주머니
발이 밟힌 모양이다.
"왜 발을 밟고 그랴!"
그 옆 여학생
"안 밟았는데요"
둘이 실랑이가 오가다
"이게, 어디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대들어"
"그러면 눈을 네모로 뜨나요?"
헐~
갑자기 짜증이 확 풀린
지하철 1호선 여름날 이었다
어느 날
소순희
그땐 그랬다
지하철 1호선
후텁지근한 여름날
흔들리며 가는 땅 속,
비좁은 공간에서
늙수그레한 아주머니
발이 밟힌 모양이다.
"왜 발을 밟고 그랴!"
그 옆 여학생
"안 밟았는데요"
둘이 실랑이가 오가다
"이게, 어디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대들어"
"그러면 눈을 네모로 뜨나요?"
헐~
갑자기 짜증이 확 풀린
지하철 1호선 여름날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