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랑
<Happy Birthday/소순희작/8호/임숙 님 소장>
편지
잠간 귓전을 돌다
가버린
그런 언어 말고
잠잠히 푸른 숲에 이는
바람소리로
마음에 건너오는
너의 푸른 아미
안개로 처리한 여백은
늘 고요함
살아 생전 지움 없는
안녕하시냐는 안부
젖니같은 글씨로
마음에 박히는
네 영혼의 음표.
2007/소순희